네이버가 분류하는 저품질 문서의 예
저품질 블로그로 분류되면서 방문자가 대략 1/10 정도로 줄었습니다.
대부분의 방문자들이 네이버로부터 들어왔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요즘은 시간을 내어 네이버와 저품질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는 대부분의 문서에 대하여
검색 알고리즘 공식을 적용하여 검색결과 순위를 매기지만
일부 문서에 대해서는 그 공식을 무시하고 의도적으로 검색결과 순위를
뒤로 밀어버리기도 합니다. 이건 네이버 직원이 직접적으로 조작했다고 하기보다는,
검색로봇을 그렇게 만들어놓았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겁니다.
그렇다면 문서를 어떤식으로
분류하는 걸까요? 그건 검색창에 직접 검색을 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작성한 문서들이 저품질 현상을 보이고 있으니 제 글을 가지고
몇가지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며칠 전에 작성했던 글 중에서
모니터 눈피로를 줄이기 위한 주파수 설정하는 팁을 작성한
글이 있었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알고리즘에 따른 순서대로
문서가 나열되고 있습니다. 그 기준에는 키워드 빈도 및 글의 정확도, 글의 품질 등이 있겠죠?
검색결과 1페이지에서는 별로 의심갈만한 문서들이 없습니다.
그리고 페이지를 뒤로 넘길수록
글의 품질이라든지 키워드 일치 정도가 낮은 순으로 글이 검색됩니다.
그런데 63페이지까지 살펴보니 신기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제가 작성한 글이 보이네요.
저보다 상위에 있는 글들은 모니터 또는 눈피로와는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글이 올라가 있고
제 글을 기준으로 아래쪽에 나오는 글들은 키워드의 일치도가 오히려 더 높은 편입니다.
물론 그렇게 검색된 글들 중에는 컨텐츠 자체가
낚시성이거나 문맥이 전혀 맞지 않는 저품질의 글들도 있었지만
제 글을 포함한 몇몇의 글들은 그냥 일반적인 방법으로 타이핑하여 작성된 글임에도 불구하고
저품질로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몇달 전에 작성했던 글 제목 중
일부를 검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zum 툴바를 불편하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삭제하는 방법을 포스팅했었습니다. 관련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역시 1페이지에는
키워드 매칭이 정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글들이 검색됩니다.
검색결과의 맨 마지막 페이지를 보니
제가 작성한 문서를 포함하여 총 4개의 저품질 문서가 눈에 보이네요.
심지어 저 네개의 글들은 전혀 낚시성이 없는 정보성 글이라는 겁니다.
블로그를 악용하려는 부류들을 필터링하기 위하여
네이버또한 글 검색에 대한 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스팸에 대한 분류가 문서 각각에 대하여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 단위로 분류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만약 포스트 갯수가 1000개인 블로그가 있다고 가정하고,
999개의 고품질 글을 작성했다고 하더라도 단 하나의 저품질 글 발행으로
나머지 999개 또한 저품질로 분류가 된다는 것이죠. 더 큰 문제는 그 단 하나의 저품질 문서또한
글쓴이가 의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어느 누가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작성해놓은
999개의 글을 망치자고 딱 하나의 저품질 글을 발행하려 할까요?
네이버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하여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도
로봇이 알아서 하는거라 저희는 모르겠다는 식의 답변만 오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이런 문의가 자꾸 들어와서인지 아예 고객센터를 닫아버리고
네이버 도움말이라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상호간 소통이 불가능하며,
단순한 양식을 이용하여 네이버에 문의를 하면, 일방적으로 통보해주고 답장은 보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여러 블로거들 또한 이런 사실을 알기때문에
멀티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에 잘못 걸려들면
아무리 열심히 운영했어도 한순간에 블로그를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블로그를 여러개를 운영하다보면 그만큼 글쓰기에 대한 노력이 분산되고
상대적으로 글의 품질 또한 떨어지게 됩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네이버가 저품질 문서 발행을
조장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